▶ VA 워싱턴대 학술강좌…새 페러다임 전환 강조

WUV 공개학술강좌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주제 논찬자인 김재동 목사, 강사 장만석 총장과 김영봉 목사, 논찬자 조재경 박사.
역사 속 소수자의 종교에서 다스리는 종교로 발돋움한 기독교. 서부 개척시대부터 이후 멀게는 북미 이민사회까지 교회는 중심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군림을 시작했고, 이는 상업주의와 맞물려 대형교회(Mega church)를 낳기 시작했다. 군림과 중심에 선 교회, 이를 크리스텐덤 패러다임(Paradigm of christendom)이라 부른다.
본질적 교회 사명을 잊게 한 고질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잊어버린 디아스포라 이민자의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자성이 워싱턴 신학자들에게서 나왔다.
버지니아 워싱턴 대학(총장 장만석)이 1일 개최한 제2회 학술 공개강좌에는 김영봉 목사(와싱톤 사귐의 교회)와 장만석 총장이 강의했다.
김영봉 목사는 교회가 세상 중심을 지향하는 패러다임에서 주변인, 같은 처지의 소수자, 이웃을 섬기는 슬레인 램 페러다임(죽임 당한 어린양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번영신학을 외치며 과거처럼 교회가 양적으로 부흥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상은 교회를 하찮게 여기고 조롱한다”며 “소수자들이 모인 이민교회조차 중심에 서기 위한 목표를 세운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이 핍박받음에도 믿음에 선 교회를 지키기 위해 기도했던 그들의 모습을 따라야 크리스텐덤을 버리고 절망과 패배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 명령에 따라 이주한 믿음의 자손들, 디아스포라 이민자들의 정체성 회복도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요소로 강조됐다.
장만석 총장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디아스포라’란 주제 강의에서 디아스포라 이민자들이 성경 속 하나님이 선택한 ‘새 인종’임을 강조했다. 장 총장은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자손은 믿음과 의와 공의를 지키는 혈통으로 전 세계로 뻗어가 역사와 문명을 바꿨다”며 “이방의 빛으로 미주한인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선교지에 서 있으며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십자가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지역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기 위한 일환으로 WUV가 지난해 처음 개최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강의 이후에는 패널토의와 질의 응담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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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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