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OC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애나하임에 베테란들을 위한 공동 묘지 설립에 따른 280에이커 부지 기부를 만장일치로 승인한 가운데 이 묘지의 10%를 한국전과 베트남 참전 미 동맹국 용사들에게 할당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OC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미셀 박 스틸(제 2지구)과 앤드류 도 수퍼바이저(제 1지구)가 공동으로 발의한 이 같은 방안은 오는 26일(화) 열리는 수퍼바이저 전체 회의에 상정되어 심의될 예정으로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방안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베트남인 참전 용사를 비롯해 미 동맹국 베테란 중에서 한국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에게 전체 공동 묘지 중에서 10%를 할당하자는 것으로 통과 되면 한인 참전 용사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셀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미국으로 건너온 동맹국 참전 용사들은 돌아갈 수도 없는 입장에 있다”라며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건 동맹국 베테란들이 돌아가셨을 경우 안장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에서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미셀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또 “오는 26일 논의될 이 방안은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고 베테란들의 의견을 들은 후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 방안이 원안대로 그대로 통과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된 베테란을 위한 공동 묘지 부지는 91번과 241번 프리웨이 익스체인지 동쪽 인근 집섬 캐년 로드(Gypsum Canyon Road)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오렌지카운티 3개의 공동 묘지를 운영하는 ‘오렌지카운티 공동묘지구역’(Orange County Cemetery District)으로 이전됐다.
이 공동 묘지 설립 부지는 지난 2010년 어바인 캄퍼니의 도날드 브렌 대표가 오픈 스페이스를 위해서 기부한 2만 에이커 중의 일부이며, 캐년내에 대규모 주거 단지 건립을 추진하려다 방치해 놓은 곳이다.
한편 베테란들을 위한 묘지를 포함한 새로운 공동 묘지를 건립할 예정인 ‘오렌지카운티 공동묘지 구역’은 800만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베테란 공동묘지 건립 예산과 규모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새 공동 묘지의 50%는 베테란, 나머지는 일반인들을 위한 묘지로 건립될 계획이다.
<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