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100주년 맞아 유엔본부앞 500여명 참석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일 맨하탄 유엔본부 앞 다그 함마슐드 광장에서 개최된 3.1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김민선(앞줄 오른쪽 두 번째) 뉴욕한인회장과 박효성 뉴욕총영사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 유혜경씨가 유관순 역할을 맡아 대한독립 만세를 선창하고 있는 모습.
3.1 만세운동 재현 …유관순 열사 후손 선두로 행진
100년 전 일제 강점에 항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목놓아 외쳤던 선조들의 함성이 맨하탄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뉴욕한인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일 맨하탄 유엔본부 앞 다그 함마슐드 광장에서 독립 유공자와 광복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일제 폭압에 맞선 선열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렸다.
유엔본부 앞에서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웨스트포인트 한인 사관생도 10명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주하원의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미 정치인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도인순 씨와 김정희 씨의 큰북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아리랑과 3.1절 노래 합창에 이어 허경화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 이사장의 기미독립 선언서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후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인 유혜경씨가 흰색 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은 채 유관순 열사 역할을 맡아 ‘대한독립 만세’를 선창하자 함마슐드 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치며 100년 전 충남 병천 아우내 장터의 그날의 감동과 함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참석자들은 아우내 장터 재현행사가 끝난 후에는 함마슐드 광장에서 유엔 한국대표부까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3.1운동 만세 행진을 이어갔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 후배인 이화여고 뉴욕동창회원들이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를 들고 맨 앞장을 섰고, 한복을 차려 입은 참석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대한독립 만세’라고 적힌 대형 배너를 휘날리며 뒤를 따랐다.
이날 행사는 공교롭게도 ‘재팬 소사이어티’(Japan Society)의 길 건너편에서 열리게 되면서 참석자들은 일제에 의한 일본군 위안부와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엔한국대표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공식행사에서는 박효성 뉴욕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으며,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김 회장은 “미주한인들도 100년 전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등 조국독립에 힘을 보탰다”며 “최근 뉴욕주 상하원에서 3.1절을 기념하고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데 이어 연방하원에서도 관련 결의안이 발의됐다. 이제 후세들에게 유관순 열사의 업적과 3.1운동 등 우리의 역사를 교육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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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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