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유명 갤러리 출신 한인여성 큐레이터가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고객 정보 유출 혐의로 피소됐다.
맨하탄 첼시 소재 리만 머핀(Lehmann Maupin) 갤러리는 최근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 유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유씨는 타 경쟁사로 이직하기 전 갤러리 내 거래정보가 담긴 고객 자료를 복사해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중요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적시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부터 리만 머피 갤러리에서 근무를 시작해 2017년 디렉터 자리에 올라 갤러리의 한인 고객들을 담당해왔다.
갤러리측은 소장에서 “2018년 10월18일 유씨가 갑자기 ‘다음날 부로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유씨가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갤러리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갤러리는 유씨가 이직한 후 다른 직원에게 업무를 배당하는 과정에서 재고 및 고객 관리 시스템인 ‘아트베이스’(ArtBase)에 포함된 특정고객 정보가 변경되고 고객 자료의 일부가 삭제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유씨측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리만 머핀은 기밀 테크놀로지가 보호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또 “고객 파일들을 플래시 드라이브에 옮긴 후 지운 것은 맞지만 내가 갤러리에 가져온 고객 정보 대부분은 개인적인 친구들 것”이라며 “이같은 정보를 갤러리에 남겨두고 떠나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유씨는 또 “갤러리측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단지 나를 벌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갤러리에서 문제의 플레시 드라이버를 달라고 해서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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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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