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칭하며 미국에서 전례없는 규모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기 위해 다량의 무기를 수집한 연방 해안경비대 장교가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해안경비대 본부에 배치돼 있는 크리스토퍼 폴 해슨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MSNBC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 등 선택 가능한 공격 대상의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법원 기록에서 나타났다. 해슨이 타깃으로 삼은 인사에는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다.
메릴랜드주 연방 검찰을 이끌고 있는 한인 마이클 허 검사장은 해슨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지난 15일 불법 총기 소지 및 약물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고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슨은 2017년 6월 작성한 이메일에서 “난 지구상에서 거의 모든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꿈꾸고 있다. 전염병이 가장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페인 독감’, 보툴리누스 식중독, 탄저병 등 필요한 것을 어떻게 확보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뭔가 찾아낼 것이다”라고 적었다. 검찰에 압수된 문서 중에는 해슨이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미국인 ‘네오 나치’ 리더 앞으로 보내는 편지가 포함돼 있다. 검찰은 수사 당국이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있는 해슨의 주거지에서 권총 등 화기 15점, 1,000발 이상의 탄환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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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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