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항의하는 한 시민이 ‘가짜뉴스’ 사인을 걸고 있다.[AP]
예산 문제로 위헌 소송 당한 ‘국경 장벽’ 설치 지지자는 백인 기독교인이 대다수 w/p
미국의 신앙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 장벽’ 설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을 강행하며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16개주는 ‘국경 장벽 예산 확보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며 19일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에서 3분의1의 주정부가 반기를 든 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하다.
비영리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실시해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는 정치적 성향이나 인종간 및 세대간 의견 차이 못지않게 종교적으로도 찬반 의견이 크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67%가 장벽 건설을 지지한다고 답해 2016년의 같은 조사에서 집계됐던 58%보다 지지율이 상승했다. 일반 개신교 신자들 가운데에도 백인은 52%가 지지한다고 밝혀 절반을 넘어선 반면 히스패닉은 33%, 흑인은 28%만이 찬성했다.
가톨릭 신자들도 인종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여줬다. 백인 가톨릭 신자는 개신교보다 높은 56%가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는 무려 73%가 반대한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남미 국가의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성실한 신앙생활의 트럼프 지지자 중에는 85%가 압도적으로 찬성했고 자주 출석하지 않는 지지자 중에도 78%가 장벽 건설을 찬성해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았다.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2,509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로 실시한 것이며 전체 응답자 중에는 58%가 장벽 건설을 반대했고 찬성은 41%였다. 무종교인의 찬성율은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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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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