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를 방문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담당 특별보좌관이 ‘한반도 평화,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담당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문정인 특보가 시카고 동포 대상 강연회에서 이달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카고 평통(회장 정종하) 주관으로 지난 18일 저녁 나일스 소재 샤토 리츠 레스토랑에서 열린 문정인 특보 초청 강연회에는 2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해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정종하 회장) ▲축사(서이탁 한인회장, 이종국 총영사) ▲문 특보 강연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문정인 특보는 ‘한반도 평화,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자신이 특보로 임명된 2017년 이후에 발생한 북한의 핵 실험, 남북 정상회담 등과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과 견해 등을 전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모든 핵시설, 탄도 미사일 등의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를 원할 것이다. 추가로 북한이 영변 이외에 은닉돼 있을 수도 있는 시설들을 신고한다면 미국은 큰 성과를 얻는 것이다. 북한은 정치적 보장, 연락사무소 개설, 수교 관계, 경제적 보장 등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정치적 자본을 얻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싱가폴 때와는 달리 좀더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성공을 원하는 두 지도자가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레 낙관론을 펼쳐본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문 특보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북한과 남한의 이념의 이질성은 당분간 인정해야하며 계속 교류, 소통, 협력해야한다. 고정된 이념은 없다”, “북한을 악마로 생각하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남과 북이 평화로 함께 나아간다면 모두가 하나가 될 것이기에 걱정 없다”, “한국의 지역감정 등 다름에서 오는 충돌은 모든 사회에서 있을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통합의 모멘텀으로 나아갈 기회가 된다” 등이라고 답했다.
정종하 회장은 “우리는 대부분 이민생활이 깊어갈수록 모국이 더 평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 이번 강연은 한국 정부의 정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조언을 주시는 문 특보를 모시고 사실에 기반한 강연을 듣게 된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문전인 특보는 이날 강연회에 앞서 한인 2세들인 8~12학년 학생들과 함께 40분 가량 자유롭게 대화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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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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