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S.E.S 멤버 출신 슈 /사진=이기범 기자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37·유수영)가 자신의 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면했다. 슈는 재판 직후 자신의 잘못에 고개를 숙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한국시간 기준)18일 슈 등 총 4명의 피고인에 대한 도박 관련 혐의 선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슈에게 국외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도박방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 C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슈의 국외 상습도박 혐의 공판기일에서 슈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슈의 국내 상습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마카오 바카라 상습 도박 사실이 밝혀지며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슈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슈에게 실형 및 법정구속을 면하게 했다.
이날 재판부는 슈의 양형에 대해 설명하며 "슈는 1년 9개월 정도 기간 동안 8억에 가까운 도박자금을 이용해서 해외 카지노 영업장에서 상습 도박을 해왔다. 도박 기간이 길고 횟수도 많은 데다 자금의 규모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슈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에 몰입, 횟수 잦아졌고 돈도 많이 사용했다. 슈 본인이 적지 않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부담이 될 정도로 도박을 지속했다"면서도 "슈는 이전 동종 전과가 없고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실형 선고를 면한 슈는 재판 직후 법정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에 심경을 전했다.
슈는 "너무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고 사랑하는 팬들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라고 말하며 다소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슈는 "스스로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재판장님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의 질타를 받으며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슈는 "(이번 일에 대해) 앞으로 잊지 않고 잘 살겠다"라고 덧붙이고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한 번의 실수가 이런 결과로 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슈는 이와 함께 "재판 결과는 마땅한 것 같다. 받은 벌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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