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기념메달. 〈사진제공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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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추기경인 고 김수환(세례명 스테파노) 추기경이 선종한지 이달 16일로 10주기를 맞는다. 이에 사랑과 섬김을 평생 실천하며 살아온 그의 선종 10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11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기념메달’을 출시했다. 김 추기경의 초상과 그가 그린 자화상이 앞뒤로 담긴 메달은 금, 은, 동 3가지로 1만6,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다. 현재 공사 웹사이트(komsco.com)에서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선착순 예약 판매 중이며 수익금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데 기부된다.
그런가하면 선종 직후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 동참 운동이 불붙고 있다. 당시 기증 수술을 맡았던 서울성모병원은 상담부스를 차리고 장기 및 조혈모세포, 안구, 시신 등의 기증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선종 10주년 기념위원회를 구성한 서울대교구는 그의 영성을 되새기는 심포지엄과 세미나 및 추모 음악회, 토론회, 유품 전시회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성장한 과정을 다룬 책 ‘저 산 너머’가 출판되고 같은 제목의 영화도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그의 일생을 다룬 라디오 드라마도 방송 중이고 특집 다큐도 제작되며 평전과 음반도 나왔다. 그의 캐리커쳐가 실린 달력도 제작 보급되는 것은 물론 그의 육필원고를 디지털화시킨 ‘김수환 서체’도 개발돼 22일 봉헌식이 열린다.
교회 쇄신과 현실 참여의 원칙을 지키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했던 김 추기경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됐으며 이듬해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그의 10주기 추모 미사는 한국시간 16일 오후 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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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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