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에스더 정양 환송예배···300여명 조문

27일 저녁 열린 고 에스더 정양 천국환송예배에서 아버지 정성국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300여명의 조문객들이 지난 20일 오후 눈놀이를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꽃다운 12살에 유명을 달리한 고 에스더 정(한국명 정스엘)양의 명복을 빌었다.
정양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27일 저녁, 알링턴 하이츠 소재 로뎀교회에서 이 교회 담임목사이자 정양의 아버지인 정성국 목사의 집례로 엄수됐다. 이날 예배는 정양의 어머니 오미정 사모를 비롯해 로뎀교회 찬양 사역자들이 ‘Lord I offer My Life To You’ 등을 부르며 시작돼 ▲기도(임종인 장로) ▲성경봉독(정성국 목사) ▲찬송(로뎀 성가대) ▲설교(정성국 목사) ▲편지(정양 가족들) ▲권면의 말씀(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중부노회장 석태희 목사) ▲소개 및 인사 ▲찬송 ▲축도(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장 장에즈라 목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The Third Heaven’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정성국 목사는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이고, 죽은 다음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곳이다. 셋째 하늘은 낙원으로, 죽은 다음에 믿는 자들의 영혼들이 가는 곳이다. 스엘이가 죽을 때 분명 셋째 하늘을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다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생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 분이고, 언제나 한결같이 좋으신 분이다. 스엘이가 셋째 하늘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보고 싶다.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복음을 증거하고 구원의 길로 가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편지 낭독 순서에서 정양의 아버지, 어머니, 언니, 오빠, 친척 언니가 영상을 통해 정양에게 고별인사를 전하자 조문객들의 상당수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장내는 슬픔에 잠겼다. 오미정 사모는 영상을 통해 “우리 강아지 스엘아, 너를 갑자기 보내면서 너무 슬프고 아팠어. 하나님 품에서 잘 놀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깨닫게해 주셔서 감사해. 주일마다 동생들 보살펴주던 착한 딸,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 똥강아지 사랑해…”라며 울먹였다. 동영상은 맨 마지막에 가족들이 모두 ‘God is always with you, God is always with us’라고 말하며 마무리됐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정양과 함께 눈더미에 깔렸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친구 소피아 신(9)양을 비롯한 조문객들이 1명씩 돌아가며 헌화하고 눈물로 작별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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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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