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렌 제인 정 오메아라, 인디 밴드 멤버와 호텔서
한인 입양인 작곡가 겸 가수가 맨하탄의 한 호텔에서 동료 가수와 함께 동반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엘렌 제인 정 오메아라(30)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인디밴드 ‘세스풀’의 멤버인 데이빗 코니그(33)와 함께 맨하탄 헬스키친의 호텔 체인 ‘요텔’ 18층의 한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누운 채 머리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채로 호텔 청소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이 사망한 침대 아래에서는 질식사 부분에 북마크가 된 ‘자살과 자살 방법’이라는 책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각각 유서를 간단하게 남겼으나, 명확한 자살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시신을 발견할 목격자를 배려해 20달러짜리 10장을 팁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엘렌 제인 정 오메아라는 1988년 2월 한국에서 출생, 생후 5개월 만에 위스컨신 소도시 오 클레어의 오메아라 집안에 입양됐다. 브루클린 칼리지 음악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뉴욕시로 이주한 정씨는 음악출판사 ‘칼 피셔‘에서 근무했으며 ’엘렌 오‘(Ellen O)라는 이름으로 자작곡 ‘참새와 비둘기(Sparrows and Doves, 2014)’와 ‘당신/소타나(You/Sonata, 2017)’ 등 두 개의 앨범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다. 장례식은 25일 오 클레어의 세인트제임스 성당에서 열리며, 유가족들은 ‘엘렌 오메아라 기념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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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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