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재선거 실시·권영진 회장 불출마 최종 합의
▶ 권 회장 “16일자로 회장직 사퇴 확정”
29일까지 선거후보 등록·31일까지 선거인단 구성
회장선출 문제를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이며 극심한 내홍을 겪어온 뉴저지한인상록회에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17일 뉴저지한인상록회에 따르면 제14대 회장 선거 문제를 둘러싸고 맞서온 권영진 회장 측과 박재희 후보 측은 최근 모임을 갖고 오는 2월 재선거 실시와 권영진 회장 불출마 등을 조건으로 법정소송을 종료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박재희씨 측 변호사가 최종 합의서를 16일 권영진 회장 측에 보내왔고, 권 회장은 이에 동의하고 서명 절차를 마쳤다. 원고 측만 최종 서명하면 지루했던 법정 공방이 끝나게 된다.
본보가 입수한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월18일 재선거를 실시하며, 권영진 회장은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더 이상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회장 선거후보 등록은 오는 29일까지이며 31일까지 선거인단 구성을 마치게 된다. 선거인단은 2016년 4월~2017년 3월까지 이사회비를 납부한 상록회 이사들로 구성된다.
상록회는 지난해 1월 실시된 제14대 회장 선출 문제 등을 놓고 내분이 발생했다. 당시 연임을 희망한 권영진 회장과 이에 반대하는 박재희 후보 측이 크게 대립했고, 결국 박 후보 측이 지난 4월 주법원에 회장선거 무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혼란으로 인해 상록회는 대외적인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결국 운영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에 몰렸다.
권영진 회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 “상록회가 동포사회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그간 회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일자로 회장직 사퇴가 확정됐다. 회장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이미 사직서를 냈지만 상록회 운영 공백 문제로 이사회에서 수리를 하지 않았다.
회장 선거가 잘 이뤄져 상록회를 정상화로 이끌 새로운 리더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록회는 지난 1년여 간의 내흉으로 인해 재정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상록회관을 종전 팰리세이즈팍 소재 파인플라자 2층에서 팰팍 정내과 건물(17 Brinkerhoff Terrace)로 최근 이전했다.
상록회 측은 “회관 규모는 다소 작아졌지만 핵심 프로그램인 사회복지센터나 상록학교 등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해 실추된 위상을 되찾고 뉴저지 한인 노인을 위한 봉사 단체로 한층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201-94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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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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