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학생들의 지적, 문화적 경험을 나누는 코너를 만들고 싶다. 그 코너를 통해 어른들도 젊은 세대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편집국으로 들어왔다. 이메일을 보낸 위네카 소재 노스쇼어컨트리데이스쿨 11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2세 쌍둥이 자매 조하리<사진 좌>, 조하진<우>양이 지난 4일 본보를 예방했다.
12분 먼저 태어난 언니 조하리양은 학교 주니어 클래스 회장을 맡고 있고 모의 유엔 수상 경력, ‘Polyphony Lit’ 매거진 편집장, ‘Heritage Review’ 문학잡지 창간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생 조하진양은 미국 최대 규모의 중·고교생 대상 미술·작문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세종작문경연대회 수필 시니어부문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자매 모두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한국말도 잘하며 한국 문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기특한(?) 2세들이다.
조하리양은 “헤리티지 리뷰 매거진을 통해 자기 문화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더욱 문화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아이들은 영어만 쓰고, 부모님은 한국어만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둘 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한국학교를 아직까지 다니는 것은 한국을 사랑하고 더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하진양은 “자라나면서 내 안에 생기는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는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는 방법이 글을 쓰는 것이라서 흥미를 갖고 계속 쓰고 있다. 매년 세종작문경연대회, 스컬래스틱 라이팅 어워즈 등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보다는 분석적인 글쓰기를 위주로 하고 싶다. 장래엔 의대진학을 고려하지만 어떤 길을 택하더라도 글은 계속 쓸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자매는 “한국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 자매가 시카고한국일보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글을 쓰고 더 많은 친구들을 참여시킨다면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제안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준 한국일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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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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