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에 학사 학위를 받는 미국인 재닛 페인 할머니 [AP=연합뉴스]
5자녀를 키우며 77세 때 비서직에서 은퇴한 미국 텍사스 할머니가 84세 때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됐다.
재닛 페인 할머니는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퇴직해 편안한 여생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로운 기록에 도전,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주 미 텍사스주립대 댈러스캠퍼스에서 사회학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AP 통신이 16일 전했다.
페인 할머니는 혼자 지내면서 차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급기야 보행기와 산소 공급기가 필요해 결국 노인 전용 주거시설로 이사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강의를 빼먹지 않았다.
무릎이 망가져 제대로 걷기 힘들어졌을 때엔 한 학기 자습과 온라인 강의를 통해 졸업에 필요한 필수학점을 이수하기도 했다.
정말 중요한 학문이라고 판단해 사회학을 전공했다는 페인 할머니는 "책을 읽고 보고서를 쓰는 걸 즐겼다"며 "은퇴하고 나서 아무것도 할 게 없었지만, 빙고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의 대학 자문관은 "그는 포기할 줄 몰랐다"며 "단지 학업을 그냥 계속 이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회학 강사 캐럴 시룰리는 "페인 할머니는 수업 중 말을 많이 했으며 특히 그가 강의에서 다루는 옛날 일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서 흥미로운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생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학생은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2015년의 경우 미국 전체 대학생 2천만 명 가운데 6만7천명이 65세 이상이었다.
페인 할머니는 65세 이상 고령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정부가 주립대학을 통해 운영하는 6학점짜리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지난해 2천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봤다고 '텍사스고등교육협력위원회'(THECB)가 말했다.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자란 페인 할머니는 16세 때 고교를 조기 졸업한 뒤 의류제조업체에서 비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결혼 후 18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댈러스 정형외과에서 20년간 비서 등으로 일하다 은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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