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와 협상 여전히 평행선…1월부터 돌입 가능성 커졌지만 뚜렷한 대안 없어
LA 교사노조(UTLA)의 전면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데일리뉴스는 교사노조와 통합교육구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LA 교사들의 1월 전면 파업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으며 다음 달 7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교사노조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LA 통합교육구 측은 교사파업이 실행에 옮겨지더라도 대체 교사를 투입, 활용해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급식과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 또한 평소처럼 차질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신뢰하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1989년 9일간 시행된 교사 파업 당시 대체 교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던 경험이 학부모들 사이에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따라서 많은 학부모들이 내년 1월 교사 파업이 현실화되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등교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교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협상의 돌파구가 이번 달 내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지난 15일 교사노조는 LA 다운타운 일대에서 5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벌었다. 이날 시위에는 학생들이 가세해 LA 시청에서부터 브로드 뮤지엄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LA 교사노조는 임금인상과 학급 규모 확대, 보건 교사와 소셜 워커, 카운슬러 충원 등의 안건을 놓고 교육구 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전이 없자 지난 8월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 승인을 이미 받아 놓은 상태다.
현재까지 LA 교사노조와 LA 통합교육구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임금 인상 폭 때문이다.
LA 통합교육구 측은 6% 이상 임금인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6.5%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학급 규모 축소와 보건 교사, 카운슬러, 도서관 사서 등 교직원 충원과 이를 위한 주 예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구 측은 교사 평가시스템을 확대하고, 학교별 예산과 프로그램 등을 교육구가 직접 관리해 평가 점수가 낮은 교사 퇴출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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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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