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사립초등 시설 뿌리교육 활용’, 타운홀 공청회 결의안 정면으로 무시
▶ 비공개 이사회서 되레 영사관 비난

지난 20일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임시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과 한국학원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의에 앞서 토의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운영 부실로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과 관련, 이곳에 뿌리교육 센터를 건립하고 폐교 사태에 책임이 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시설 운영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본보 17일자 A1면 보도)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재차 묵살한 채 애초 추진했던 시설 임대 방안을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혀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LA 총영사관·LA 한인회를 포함한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들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홍명기 M&L 이사장 등 한인사회 원로 및 뜻 있는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학원 사태 해결을 위해 이같이 결의한 타운홀 공청회 이후 4일 만인 지난 20일 임시 이사회를 가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한인 차세대 뿌리교육을 위한 가칭 ‘코리안 아메리칸 청소년 교육센터(KAYEC)’ 건립안 등 한인사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이사회 관계자가 전했다.
이처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들의 성금과 한국정부 지원으로 조성된 한인사회 자산인 윌셔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대의를 무시하고 독자 운영 방안을 계속 고집하고 나옴에 따라 현 이사회를 해체해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실 운영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사진들을 전원 퇴진시키고 범 한인사회 차원의 새로운 재건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심재문 이사장과 정희님 전 이사장, 제인 김, 김덕순, 조희영, 이규성, 김진희 이사 등 이사진 7명과 주말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비공개로 진행한 20일 임시 이사회의 논의 내용과 관련, 제인 김 이사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뿌리교육 시설 활용 방안을 수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주말 한국학교 운영 보장을 위해 한국학원 이사회가 제시한 사항들이 단 한 가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이사들의 반발이 컸다”며 “LA 총영사관 측이 단 하나의 조건 수용 없이 막무가내로 뿌리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또한 애당초 추진했던 시설 임대 방안을 계속 밀고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를 대표하고 있는 심재문 이사장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21일 연락을 취하고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차세대 뿌리교육 센터 활용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해줄 것 ▲뿌리교육센터 건물의 한 층을 주말 한글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내줄 것 ▲뿌리교육센터 건립위원회에 현 이사진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LA 총영사관 측은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A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학원 이사회가 동포사회의 의견을 귀 담아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임대 방안을 추진한다고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며 “만약 이사회가 끝까지 임대 방안을 추진할 경우 동포사회와 분규 상태에 있다고 판단해 한국 정부에 남가주 한국학원을 분규단체로 지정하고 지원 중단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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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사들이 페이를 받나요?
정신차려라
돈에 미치면 개돼지가 되지요.
엽전들한테 이런거 맡기면 발생하는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부끄러움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