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스털링(2골)-래시포드 골로 3-2 승리
▶ UEFA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전승가도를 달리던 스페인에 적지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기며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잉글랜드가 스페인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31년 만에 처음이다.
15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대회 리그A 4조 3차전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3골을 뽑아내는 눈부신 스타트를 앞세워 후반 맹추격에 나선 스페인을 3-2로 따돌리고 대회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잉글랜드는 승점 6(2승1패)의 스페인을 추격하고 있고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가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30%에 그쳤고 슈팅수도 26-5로 크게 뒤졌으나 전반에만 3차례 역습상황에서 이날 기록한 3개의 유효슈팅을 100%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인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에 충격적인 안방 패배를 안겼다. 초반부터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던 잉글랜드는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머커스 래시포드를 거쳐 연결된 정교한 패스를 받은 라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29분에는 래시포드가 케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았고 이어 38분에는 로스 바클리의 칩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문 앞으로 밀어준 볼을 스털링이 마무리해 단숨에 3-0 리드를 잡으며 스페인 홈팬들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해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뒤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후반 1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선수 파코 알카세르가 파워풀한 헤딩슛을 꽂아넣어 한 골을 만회한 뒤 이후 맹렬하게 잉글랜드 골문을 두들겼으나 끝내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친 스페인은 후반 추가시간 7분이 다 지나간 순간 터진 서지오 라모스의 헤딩골로 한 골 차로 육박한 것에 그쳤다. 경기는 라모스의 골이 터진 직후 바로 종료됐다. 잉글랜드가 스페인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1987년 게리 리네카가 이끈 팀이 4-2로 승리한 이후 3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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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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