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
뉴욕 양키스가 거포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미사일’ 홈런포를 앞세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 AL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3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AL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양키스는 1회말 저지의 투런홈런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뒤 6회말 3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 일거에 승부를 결정짓고 순항한 끝에 7-2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08승을 올린 AL 탑시드 레드삭스와 100승을 올린 양키스는 5일부터 5전3선승제의 ALDS에서 운명의 한판승부로 충돌하게 됐다. 이번 정규시즌에 양팀은 총 19차례 맞붙어 레드삭스가 10승9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였다.
양키스는 이날 정규시즌 97승을 올린 만만치 않은 상대인 오클랜드를 맞아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가 1회초 단 10개의 투구로 오클랜드 타자 3명을 삼진-3루땅볼-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선두 앤드루 맥커천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다음 타자 저지가 오클랜드의 선발로 등판한 리암 헨드릭스의 시속 96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427피트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단숨에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키스는 5회까지 2점차 리드를 지켜나가다 6회말 다시 타선이 폭발하며 4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저지가 오른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애런 힉스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저지를 홈에 불러들였고 폭투와 볼넷에 이어 루크 보이트가 우월 2타점 3루타를 때려 타이트하던 게임을 활짝 열어 제쳤다. 이어 디디 그리고리어스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달아난 양키스는 8회 오클랜드의 크리스 데이비스에 투런홈런을 맞았으나 곧바로 공수교대 후 스탠튼이 레프트 파울폴 위를 넘어간 비거리 443피트짜리 대형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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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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