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NL 디비전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서 밝혀
▶ LA타임스도“옳은 결정”… 오늘 오후 5시30분 출격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이 3일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AP]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앞둔 류현진(31·LA 다저스)이 자신에게 1차전 선발 등판 소식을 알려준 사람이 다름 아닌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라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차전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는데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와 스포츠넷 LA의 리포터 앨래나 리조의 트위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자신의 1차전 선발 등판 소식을 커쇼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전날까지 대부분의 주류언론들은 다저스가 1차전 선발로 커쇼, 2차전에 류현진을 내보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 이유는 물론 커쇼라는 선수가 다저스에서 자리하는 위상이 워낙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전날 갑자기 류현진-커쇼 순으로 등판한다고 깜짝 뉴스를 전했는데 이날 류현진의 발언을 고려하면 이 결정에 커쇼의 의사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즉 커쇼가 다저스 코칭스태프에 자신 대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류현진의 1차전 선발 당위성을 잘 알고 있던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커쇼의 제안을 받아들여 과감한 결정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사실 등판순서나 최근의 활약상을 보면 1차전 선발은 류현진이 맞다. 류현진과 커쇼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차례로 등판했기에 류현진-커쇼 순서로 나온다면 두 선수가 모두 5일 쉬고 6일만의 등판이 된다. 만약 커쇼가 먼저 나오고 류현진이 등판하면 커쇼는 4일 쉬고 5일 만에 나서는 정상 로테이션 간격을 유지하지만 류현진은 일주일만의 등판이 된다.
최근의 성적도 류현진이 오히려 커쇼를 압도한다. 류현진은 9월 한 달간 3승2패, 평균자책점 1.50의 위력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중 하나였다. 반면 커쇼는 마지막 등판에서 샌프란시스코에 5이닝동안 5실점을 하는 등 최근 5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20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쇼 대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로 “두 선수에게 모두 5일간의 휴식을 주려고 했다. 또 2차전 역시 1차전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A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키는 이날자 칼럼에서 류현진을 커쇼보다 먼저 등판시키는 것은 위험성을 담고 있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류현진이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모든 면에서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과연 다저스가 그런 결정을 할 만한 용기가 있느냐가 의문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다저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은 4일 오후 5시37분(LA시간)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MLBN으로 중계된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늘 경기는 이상한 mlbn channel 이지?
강한자만이 승리할수 있는거지요 화이팅!
잘 던져라...
현진아 행운을 다가져라.....
인터뷰 내용이 이것 밖에 없어요? 기자양반 졸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