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속 승률 5할 미만 시즌 후 지휘봉 내려놔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이 마지막 경기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
현 메이저리그에서 최장수 사령탑이던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59) 감독이 19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소샤 감독은 30일 애나하임 에인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회말 터진 타일러 워드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은 80승82패로 마친 직후 내년 시즌에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샤 감독의 계약은 올해로 만료됐고 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되면서 사임이 결정됐다.
1980년대 LA 다저스의 주전 캐처로 활약하며 두 차례 올스타로 꼽혔고 1988년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소샤 감독은 지난 2000년 시즌부터 에인절스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2002년 에인절스를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아직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80승82패)를 비롯, 에인절스는 지난 3년간 승률 5할선을 넘지 못했고 에인절스는 지난 2009년 이후 9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에인절스의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마이크는 재직 기간동안 에인절스를 6차례 디비전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에인절스를 엘리트 구단으로 탈바꿈시켰다”면서 “그는 영원히 우리 구단의 가족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소샤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경기에서 애슬레틱스에 9회초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3점을 뽑아 시즌 피날레이자 소샤 감독의 피날레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두 쇼헤이 오타니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어 제프리 마르테가 좌월 2루타를 뿜어 오타니를 홈에 불러들였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워드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두고 떠나가는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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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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