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6% 늘어난 149건, 무슬림·학교에서 빈발
오렌지카운티에서 3년 연속 증오 범죄와 이와 관련한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타애나에 기반을 둔 OC 인간관계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17년 증오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카운티 내에서 56건의 증오 범죄와 93건의 증오 관련 케이스가 발생했다. 이는 2016년 증오 범죄 56건, 증오 사건 72건, 2015년 증오 범죄 44건, 증오 사건 43건에 비하여 높은 수치이며, 이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한 해 오렌지카운티 내의 인종 차별과 관련된 사건이 16% 증가해 2016년 519건 대비 602건으로 증가했다. OC 내 증오 범죄는 주로 자동차, 공원 벤치에 인종 차별적 내용을 담은 공격적인 낙서를 남기는 공공기물 파손이다.
증오 범죄의 대상은 주로 무슬림(13%)과 유대인(9%)이며, 코카서스 인종과 아메리카 원주민은 증오 범죄 대상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중동 출신과 무슬림들은 오렌지카운티 내 증오 범죄 타깃에 16%를 차지했다.
미국 이슬람 관계위원회 LA 지부장 허삼 아로쉬는 “공격을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슬림 남자들은 면도를 하고, 여성 무슬림들은 히잡을 쓰지 않고 나가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지난 2년간 많은 증오 사건이 일어났으며, 현재 쇼핑센터, 정부 관리, 직장에서도 차별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삼 아로쉬는 또 “무슬림 학생들의 54%가 가주 고등학교에서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OC 인간관계위원회 단 한 위원에 따르면 “실제로 지역 사회에서 증오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장소는 학교(23%)이다”라며 “이 사건은 경험을 한 개인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증오 범죄는 성, 국적, 인종, 종교, 성적 취향 또는 장애로 인해 유발되는 기물 파손, 폭행, 범죄 위협 및 살인 등이며, 증오 사건은 증오 또는 편견에 의해 발생하는 차별, 행동이지만 범죄에 속하지는 않는 범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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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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