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0피트 제2 터널 빔 녹슬어 방사능 유출 위험
워싱턴주 중남부 리치랜드 인근의 핸포드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지난해 터널이 부분적으로 붕괴된 뒤 또 다른 터널도 붕괴 위험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주 환경부는 1,700피트 길이의 제2 터널이 붕괴될 가능성이 당초 ‘부정적’에서 ‘예상적’으로 격상됐고, 방사능이 유출될 경우 피해규모도 ‘낮음’에서 ‘중간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핸포드 핵폐기물 처리 청부회사인 CH2M의 댄 우드 최고운영자(COO)는 최근 청문회에서 터널 내부를 찍은 비디오 영상을 감식한 결과 한쪽 터널 끝부분의 철강 빔이 녹슬었고 빔을 콘크리트 천장에 고정시킨 나사들도 부식돼 있음이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지난 27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우드는 1964년에 건설된 이 터널이 붕괴될 것임은 기정사실이며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터널 안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장비들을 실은 궤도수레 28량이 보관돼 있다고 밝히고 빔이 이들 수레 위로 떨어져 방사능이 대기 중으로 유출될 경우 주변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농작물과 가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핸포드 핵폐기물 저장소의 관리부서인 주 에너지부는 붕괴위험이 있는 터널 끝부분에 콘크리트 같은 액상 모르타르를 투입해 봉쇄하는 작업을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에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방사능 규제부서인 환경부는 공청회 일정이 끝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공사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맞섰다. 다음 공청회는 9월 5일 저녁 워싱턴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년 5월 붕괴된 첫 번째 터널은 상대적으로 더 노후화됐으며 길이 360피트에 궤도수레 8량이 보관돼 있다. 환경부는 긴급상황으로 간주하고 공청회 절차 없이 작년 1월 에너지부로 하여금 액상 모르타르로 붕괴된 부분을 봉합하도록 승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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