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와 4강 다툼…일본-사우디 8강서 격돌

골을 넣고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 [연합]
북한 남자 축구가 약체 방글라데시를 제물 삼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방글라데시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북한은 이날 승리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F조 마지막 날 이란과 사우디가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져주기 경기를 한 덕에 사우디를 3-0으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것은 물론 B조 2위를 차지한 약체 방글라데시를 만나는 행운까지 잡은 북한은 예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13분 만에 따낸 페널티킥을 김유성이 선제골로 연결시켰고 전반 38분 안영태와 후반 24분 강국철의 연속골이 터져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방글라데시를 3-1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한편 이날 북한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8강에 진출했다. UAE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연장까지 120분에 걸친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게 승부차기에 들어가 4-3으로 승리, 힘겹게 8강행 티켓을 따냈다. UAE는 8강전에서 북한과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또 일본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었던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라 사우디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사우디는 중국을 만나 하루네 카마라의 해트트릭 등 후반 15분까지 4-0으로 큰 리드를 잡은 뒤 후반 35분과 43분, 그리고 추가시간 5분에 한 골씩을 만회하며 맹추격해온 중국을 4-3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전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일본-사우디, 베트남-시리아, 북한-UAE의 대결로 압축됐다. 8강전은 모두 오는 27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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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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