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연구원 임태규 박사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 활용 기대”

흑삼 제조 과정 [한국식품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인삼을 9번 찌고 말려서 만드는 흑삼의 특이 성분이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 임태규 박사는 21일 흑삼 성분 중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성분(진세노사이드 Rg5와 Rk1)을 밝혀내고 인체실험 등을 통해 피부 미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흑삼은 수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가공삼으로, 이 과정에서 색이 담흑갈색 또는 흑다갈색으로 변하고, 고려인삼 기능 성분들의 체내 흡수율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얼룩물고기(Zebrafish)를 흑삼추출물로 처리하는 생체모방실험을 통해 검은색이나 흑갈색을 띠는 색소인 멜라닌의 합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멜라닌 합성 감소가 흑삼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tirosinase)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어 피부 미백효과 메커니즘을 분석, 흑삼에 들어 있는 특이 진세노사이드인 진세노사이드 Rg5와 Rk1이 세포 신호전달체계(MEK1/2-ERK)를 활성화하는 것이 미백 효능과 관련이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흑삼추출물 0.05%가 들어 있는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는 실험에서 흑삼추출물이 참가자의 피부색을 대조군과 비교해 2배 이상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현재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흑삼추출물의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능성 화장품 등을 활용한 수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능성 식품분야 국제학술지 '기능성 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 6월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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