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트럭에서도 전자결제 성행
▶ ‘경제 계급화 심화’ 지적도
베이지역 곳곳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 뿐 아니라 푸드트럭에서까지 카드결제나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이다. 현금 계산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카드 계산은 15초 내외로 끝난다. AT&T파크 부근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다이너 식당 ‘HRD’를 운영하는 스티브 영 씨는 “두 시간 동안 30~4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영업을 마친 이후 현금을 계수하고 혹시 금액이 비었다면 어디서 차이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아주 골치아픈 일이라고 업주들은 말한다.
푸드트럭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현금을 받지 않고는 장사하기가 어려웠지만 2010년 스퀘어라는 기업이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한 카드리더기 보급을 시작하면서 푸드트럭과 소규모 매장에서 전자결제가 간편해졌다.
소비 패턴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6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소비 생활 대부분에 현금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5년전 같은 조사의 3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23~34세 연령대에서 이 비율은 훨씬 낮게 나타났다. 또 SF 연방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 25달러 이상 구매시 현금 사용 비율은 고작 20%로 나타났다.
현금 비즈니스는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위험성도 있다. SF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에반 키데라 씨는 10살 때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에 권총 강도가 들어 돈을 다 내줘야 했었다고 말했다. 푸드트럭은 곳곳에서 여전히 강도 범죄의 손쉬운 타겟이 되고 있다.
한편 식당들에서 전자결제가 확대되는 이런 현상이 베이지역에서 경제 계급간 격차를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조사 결과 2015년 현재 베이지역 주민 가운데 2.1%가 은행계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5%는 은행 계좌가 있으나 재정이 충분치 못해 소액대출과 체크 현금화 시스템 등으로 재정을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15%는 신용카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SF에서 1996년에서 2016년 사이 동전으로 운영되는 세탁소가 205곳에서 85곳으로 줄어드는 등 여러 분야에서 ‘탈 현금’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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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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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현금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