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 표명 철회 여부 29일 주일예배서 최종 발표

아름다운교회에서 22일 열린 임시 공동의회에서 투․개표 위원들이 투표용지를 집계하고 있다.
<속보> 한인 교계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린 아름다운교회 황인철 담임목사의 목회관계 해소(사임) 표명<본보 7월20일자 A14면 등>에 대해 교인들은 ‘압도적인 반대’를 표결하며 담임목사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로 답했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장신옥 장로)는 황인철 담임목사의 목회관계 해소를 안건으로 22일 교인들의 동의 여부를 묻는 임시 공동의회를 열어 ‘사임 반대’란 교인들의 의견을 확인했다.
의장으로 나온 노회 사무총장 김현준 목사가 구두 표결이나 거수로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대다수 교인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했다.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한 교인 대표는 “15년 가까이 교회를 잘 이끌어 오신 담임목사의 사임 안건을 ‘예’나 ‘아니오’보다는 교인들의 사랑을 담아 표현하고 싶다. 또한 노회가 교회와 성도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일을 처리하도록 교인들의 진정한 뜻을 제대로 알리기 위함인 동시에 조금씩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교인들이 서로 기도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 투표자는 501명으로 예상보다는 참석자가 적었다. 안수집사들이 투․개표 위원으로 참여해 집계한 투표결과를 보고받은 김현준 사무총장은 “담임목사의 목회관계 해소에 동의하지 않는다(사임 반대)는 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찬반 집계를 수치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PCUSA 교단은 별도의 지정된 경우가 아니면 과반이상으로 결정하며 과반이상인지 여부만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과를 토대로 노회 목회위원회는 교단 절차에 따라 사임을 반대한다는 교인들의 뜻을 담임목사에게 전달해 다시 한 번 사임 의사를 재타진하게 되며 이후 최종 결정은 담임목사의 몫이 된다.
노회에 제출된 황 목사의 목회관계 해소(사임)일은 앞서 교인들에게 발표한대로 이달 29일이다. 따라서 교인들에게도 사임 표명 철회 여부는 29일 주일예배에서 최종 공개될 예정이다.
황 목사가 예정대로 사임한다면 이날이 마지막 설교인 셈이다. 이후 노회는 8월부터 임시 당회장을 파송하게 되며 법적인 목회관계 해소는 9월11일 노회에서 종결된다.
김현준 사무총장은 “목사의 청빙과 사임은 노회가 주관하기는 하지만 목사의 의지가 많이 작용한다. 노회는 교인들의 하나 된 좋은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목사의 의지에 달린 것임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로서는 지금이 아주 중요한 전환기다. 이럴 때일수록 교인들이 기도하며 자리를 잘 지키고 교회를 성실히 섬겨야 한다. 담임목사의 결정에 동요하지 말고 신앙생활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