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감축과 연이은 시설 건축으로 빚더미에 앉은 UC버클리가 또다시 거액을 들여 체육시설 증축에 나섰다.
캐롤 크리스트 UC버클리 총장은 16일 3천만달러 규모의 여자 비치발리볼 시설과 소프트볼 시설 증축 계획을 발표했다.
크리스트 총장은 이 금액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역사적으로 여자 스포츠 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여자 소프트볼과 비치발리볼 프로그램 지원 축소가 유일한 대안이나 이는 학교 정책에 반하는 일이며 이후 대규모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며 거액 투자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또 미지명 기부자들(undesignated donors)의 기부액으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클리는 메모리얼 스타디움 증축으로 4억 3,80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부금 1,800만달러를 사용해 새 수영장 시설을 확보했다. 또 지난 학년도까지 스포츠 프로그램 예산 적자가 1,950만달러 규모다.
댄 모굴로프 캠퍼스 대변인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시설을 제공받을 권리가 법에 명시돼 있다”며 “스포츠의 인기도나 참여율에 따라 시설 규모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증축 계획에는 클락커 기숙사 캠퍼스에 위치한 비치발리볼 경기장을 현재 2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좌석과 조명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비치발리볼은 현재 경기 티켓을 판매하지 않으며 고정 좌석이 없다.
증축되는 소프트볼 경기장은 NCAA경기 규정에 맞춰 확장되며 좌석과 락커룸, 필드 조명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버클리의 여자 소프트볼 팀은 지난 봄 학기 경기당 평균 423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관계자들은 건물 증축 계획에 내진 설계가 포함돼 비용이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버클리 캠퍼스는 헤이워드 지진대 위에 위치하고 있다.
UC체육부 대변인은 학교 시설이 확충되면 TV로 중계되는 NCAA 토너먼트를 주최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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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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