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파존스 창업자 ‘물귀신’ 작전에 적극 대응

KFC [AP=연합뉴스]
"우리 KFC 할아버지는 N단어 쓴 적이 없어요."
미국 피자체인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내터가 흑인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다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가운데 또 다른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불똥'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슈내터가 문제가 된 발언을 할 때 고인이 된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도 물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슈내터는 지난 5월 파파존스와 마케팅업체 론드리 서비스의 전화회의에서 'N단어(N-word)'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N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라고 지칭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등의 단어를 통칭한다.
슈내터는 작년 말 미국프로풋볼(NFL) 무릎꿇기 퍼포먼스 관련 발언이 대단치 않은 것이었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 단어를 썼다.
그러면서 슈내터는 "(KFC를 창업한) 커넬 샌더스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다. 그런데도 샌더스는 대중의 비난을 받지 않았다"고 불평하듯 말했다.
샌더스는 켄터키 주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에 튀기는 닭요리를 팔다가 인기를 끌어 사세를 넓힌 끝에 KFC를 세계 최대 치킨 전문 체인으로 키워낸 창업자다.
흰 수염에 하얀색 정장을 한 KFC 할아버지 모형의 주인공으로 1980년 별세했다.
샌더스의 손자 트리그 애덤스는 19일(현지시간) 지역신문 '루이빌 쿠리어 저널'에 "(할아버지가 N단어를 썼다는) 슈내터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편견으로 가득 찬 슈내터가 다른 사람을 물고 늘어지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는 "할아버지는 어떤 누구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진 적이 없는 분"이라며 "2천만 달러 넘는 거액을 흑인 교회에 기부한 적이 있는 분인데 그런 단어를 썼을리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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