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 징크스, 폭염, 극성 멕시코팬에 대통령 관전까지”
▶ 내일 운명의 멕시코전 앞두고 한국팀에 부담 요인 산적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 외벽에 한국-멕시코전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연합>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에 패해 조별리그 1패를 안고 벼랑 끝에서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 8시(LA시간) 킥오프되는 멕시코전(TV-채널 11)을 앞두고 각종 외부 요인과도 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월드컵 2차전 징크스’다.
월드컵 출전사를 돌아보면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유독 작아졌다. 지난 8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2차전 성적은 4무4패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한 게 2차전이었고 4강신화를 이룬 2002 한·일월드컵 때도 2차전에서는 미국과 1-1로 비겼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만나 1-4로 완패했으며 4년 전 브라질월드컵 2차전에서도 알제리에 2-4로 덜미를 잡혀 16강이 사실상 좌절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이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져 더욱 불리한 가운데 맞는 2차전이라 마음이 무겁다.
‘징크스’를 떨쳐야 하는 중책을 떠안은 대표팀이 만난 또 다른 적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불볕더위다. 대표팀이 도착한 21일 로스토프나도누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5도(화씨 95도)에 육박했고, 한밤중에도 25도(77도)를 넘나들고 있다. 대표팀이 이달 초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떠난 이후엔 줄곧 일교차가 심한 봄 내지 가을 날씨였고 스웨덴전을 마치고 돌아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기온이 평소보다 더 떨어져 낮 기온이 20도(68도)를 밑돌았는데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갑자기 불볕더위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여기에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응원전’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원정 월드컵이란 으레 현지 관중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더 특별하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당일 로스토프 아레나를 직접 찾기로 하면서다. 한국 대통령의 원정 월드컵 본선 경기 ‘직관’은 사상 최초다. 이미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어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멕시코와의 일전이 껄끄러운 가운데 대표팀 입장에선 자칫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는 요소다. 더구나 이날 경기장엔 극성 응원으로 유명한 멕시코 팬들이 3만명 가까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팀이 이 모든 힘든 요소들을 극복하고 멕시코전에서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23일 오전 8시부터 공중파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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