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표팀, 멕시코전 앞두고 자신감과 믿음 재충전 나서
▶ 정우영 “우리부터 뭉치고 자신감 가져야 팬들도 힘낼 것”

팀의 분위기와 각오를 전하고 있는 이승우(왼쪽)와 정우영. <연합>

한국 선수들이 20일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한국은 2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으로 격돌한다. [AP]
“절대로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
러시아 월드컵 16강 희망을 올인했던 스웨덴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두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며 서로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충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멕시코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틀 전 뼈아픈 패배의 충격을 떨친 듯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훈련 중 서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도 활기가 넘쳤다.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난 팀의 막내 이승우는 “스웨덴전 패배의 아쉬움과 실망이 컸다”면서도 “아직 1패밖에 하지 않았고, 두 경기가 남아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승우는 “팀 분위기나 사기도 끝까지 떨어지진 않았다”고 전하며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 두 경기 쉽지 않지만 서로 잘 믿으면서 가라앉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영도 “우리 안에서 힘들수록 뭉치면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부터 자신감을 가져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도 힘을 낼 수 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비록 상황은 좋지 않지만 한 경기 만에 지레 포기하지 않도록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 스스로가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웨덴전 패배 직후 아쉬워하는 선수들을 앞장서 위로했던 주장 기성용은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절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주장이었던 구자철도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21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한 뒤 오후 FIFA 전세기를 타고 멕시코와의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820㎞로 떨어져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는 경기가 치르는 세 도시 중 베이스캠프에서 가장 멀다. 항공편으로 약 2시간10분이 걸린다. 또 러시아 남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더운 편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여서 무더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와 1차전이 열린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비하면 기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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