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단체서 16만명 자료분석해 소송 제기…”입학기회 줄어들어”
▶ 학교측 “차별없다…최근 아시아계 입학비중 증가 추세”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교(자료사진)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이 입학 사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개인적 특성 평가 점수를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부여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됐다.
15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은 하버드대가 소재한 보스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송자료에서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에 대해 긍정적 성향, 호감도, 용기, 호의 등 개인적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하버드대에 지원했던 16만 명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미국인 동문이나 재학생, 지원자의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FA는 하버드대가 민권법을 위반해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에 대해 조직적으로 차별을 행사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는 다른 인종의 지원자들에 비해 '특별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스탠더드 스트롱'(Standard strong)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많고, 이는 백인 지원자들에 비해 25%나 높은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은 20%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는 입학 사정시 학업성적과 특별활동, 운동, 개인적 특성, 종합적인 평가 등 총 5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 가장 좋은 평가인 1등급에서부터 6등급까지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SFA는 개인적 특성 항목에서 1~2등급을 받는 비율은 백인 지원자들이 21.3%인데 비해 아시아계 미국인은 17.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SAF는 2013년 하버드대학의 자체 조사에서 학업성적만 고려하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비율은 43%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이 실제 18% 정도에 머문 것은 인구통계학적 항목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SFA는 대학 측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 측은 "인종차별은 없다"면서 원고 측이 중요한 다른 자료는 빠뜨리고 불완전하고 실상을 오도하는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10여 년간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입학비율이 29%나 증가했다면서 '통계적 자료' 분석은 교사나 지역사회 추천 관련 자료, 지원자의 에세이 등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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