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 시나리오·포스터 등 기증 결정…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 전시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방문한 김부겸 장관 지난 2017년 9월 22일 오전 부산 연제구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을 방문해 고(故)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 대표가 남긴 근현대 한국영화 기록물을 살펴보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년 전 세상을 떠난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이 평생 수집한 영화자료들이 부산시로 넘어온다.
부산시는 홍 원장 유족, 국가기록원 등과 협의를 벌여 홍 원장이 수집한 영화자료들을 부산시로 이관하기로 하고 다음 달까지 이관과 기증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원장의 수집자료는 1971년부터 45년 동안 수집한 자료로 시나리오 2천90편, 포스터 1만6천674매, 스틸 4만5천375점, 영화도서 3천279종, 영화잡지 5천300권 등 모두 6만여 점에 달한다.
홍 원장이 세상을 떠난 2016년 당시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으로 이관됐다.
이 자료들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거의 훼손되지 않아 가치가 매우 높다.
홍 원장은 194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부산으로 내려왔고 1971년부터 부산의 영화관을 방문하며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산 최초의 영화관인 행좌(幸座)의 위치와 역사를 밝혀냈으며 그가 수집한 자료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홍 원장 수집자료 중 일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유족 측과 자료 기증 문제를 두고 협의를 벌여왔다.
유족 측은 생전에 부산에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고 그곳에 자료를 전시하고자 했던 홍 원장의 뜻을 기려 나머지 수집자료를 모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홍 원장 수집자료를 영화체험박물관으로 이관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전시 등을 열어 시민에게 공개하고 홍 원장의 업적을 기릴 계획이다.
김윤일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홍영철 원장이 수집한 영화자료를 보면서 그분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 계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분이 부산에 계셨다는 것을 많은 시민과 영화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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