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원정 1차전서 유벤투스에 3-0 완승, 4강행 예약
▶ 바이에른 뮌헨, 세비야 원정서 2-1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을 포함, 2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철통 수비를 가볍게 허물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예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호날두의 눈부신 원맨쇼에 힘입어 홈팀 유벤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1일 홈구장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4강에 올라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가게 된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시작 3분 만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 유벤투스의 기세를 꺾어 놨다. 이스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번개까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6월3일 펼쳐진 유벤투스와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개월 동안 열린 대회 10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등 총 16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후반 19분에 터진 그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었다.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가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훌쩍 날아오르며 공중에서 오버헤드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 유벤투스의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설적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이 골문 앞에서 몸을 날릴 생각조차 못하고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던 말 그대로 그림같은 골이었다. 심지어는 호날두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 그에게 야유를 보냈던 유벤투스 팬들조차 이 골이 터진 뒤에는 호날두에게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을 정도였다.
이 한 방으로 패배가 굳어진 것은 물론 완전히 키가 꺾인 유벤투스는 불과 2분 뒤 스트라이커 파울로 디발라가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놓였고 결국 후반 27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로에게 마무리골까지 내줘 안방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는 오는 11일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무조건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거의 불가능한 도전을 맞게 됐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 바이에른 뮌헨도 적지에서 스페인의 다크호스 세비야를 2-1로 꺾고 승리해 4강행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뮌헨은 이날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2분 세비야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바로 5분 뒤 헤수스 나바스의 자책골이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랑크 리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나바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승골은 후반 23분에 나왔다. 뮌헨 티아고 알칸타라의 헤딩슛이 상대 팀 세르히오 에스쿠데로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이번엔 자책골이 아니라 알칸타라의 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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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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