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코나
현대·기아자동차가 고전하는 미국 시장에서 단가가 높은 레저용차(RV)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2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미니밴을 합한 RV를 총 7만7,067대 판매했다.
이는 승용(세단)과 RV를 합한 전체 판매량(16만3,637대)의 47.1%에 해당한다. 지난 2개월간 미국에서 팔린 현대·기아차 모델 2대 중 1대는 RV였던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은 2010년 40.3%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감소하며 2013년 31.4%까지 떨어졌다. 이듬해부터 레저 붐을 타고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46.0%까지 뛰어올랐다.
2010년 36만229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RV 판매 대수도 작년 기준 58만7,178대로 63.0%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 증가율(42.6%)과 승용 판매 증가율(28.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RV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데다 판매 단가가 높아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효자’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RV 판매 성장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RV 비중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한다는 목표다.
일단 미국 시장에서는 RV 인기가 이어지는 추세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에서 RV 판매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가 0.8%, 승용 판매가 11.9% 각각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기아차는 확대되는 R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올해 R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먼저 현대차는 상반기에 코나,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하반기)과 수소전기차 넥쏘(NEXO) 등 친환경 SUV 2개 차종도 올해 동시에 선보인다. 내년부터는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까지 내놓으며 RV 라인업 다양화에 나선다.
기아차는 연내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친환경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인 니로 EV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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