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 서포터스, 설문조사 결과 구단에 전달
▶ 14년 연속 리그 우승 불발에 팬 불만 최고조

22년째 아스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공식 서포터스 그룹인 ‘아스널 서포터스 트러스트’ 회원 88%가 아르센 벵거(69) 감독의 경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날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벵거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벵거 감독과 계약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88%를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응답자의 7%만 잔류를 원했고, 5%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라며 “설문 조사 결과를 아스널의 최고경영자(CEO)인 이반 가지디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날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아스날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불발되자 1,0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회원들의 대다수가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벵거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9년 여름까지다.
1996년 10월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그동안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7차례 FA컵 우승, 7차례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비롯해 3차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스날이 2003-04 시즌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자 팬들을 중심으로 벵거 감독의 퇴진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결국 이번 시즌에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14시즌 연속 정규리그 무관이 확정되자 팬들은 마침내 벵거 감독의 경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아스날은 지난 4일 브라이턴에 1-2로 패해 승점 45로 리그 6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78)와 승점 차가 33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날은 리그 5위 첼시(승점 53)에도 승점 8점차로 뒤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에도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스널 서포터스 트러스트 대변인은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설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벵거 감독의 경질을 원하는 팬들의 의견을 담아낸 것”이라며 “구단도 팬들의 의사를 반영해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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