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프리몬트서 여성 2명 살해... DNA 분석 등 2년간 끈질긴 재수사 끝에
▶ 57세 용의자 남성 기소, 유가족 감사 성명

32년만에 프리몬트 미제 살해사건 용의자로 기소된 데이비드 미쉬(왼쪽)와 살해된 제니퍼 듀이(위)와 미쉘 하비에르(아래) [사진 프리몬트 경찰국]
30여년간 미궁에 빠졌던 프리몬트 미제사건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해결됐다.
1986년 2월 2일 자정 프리몬트 미션 블러버드에서 동쪽으로 1마일 떨어진 밀 크릭 로드에서 미쉘 하비에르(18), 제니퍼 듀이(20)의 시신이 나체로 발견된지 32년만에 용의자 데이비드 에머리 미쉬(57)가 지난 2일 알라메다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 2명이 사건 발생 몇시간 전 칼에 찔리고 총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비에르의 폰티악 차량은 사건현장에서 약 6마일 떨어진 미션밸리 쇼핑센터에서 발견됐으나 지갑과 신분증 등 개인물품은 찾지 못했다.
가족구성원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피해여성들은 친한 친구 사이로 그날 오후 8시경 파웰 드라이브와 모리 애비뉴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뿐이었다. 이후 수개월간 제보전화가 잇따랐지만 실마리가 될 구체적 단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수년간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추적조사를 확대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결국 사건수사가 일시 중단됐었다.
그러나 2016년 미제 살인사건들을 재수사하기 시작한 경찰은 방대한 조사를 벌인 하비에르/듀이 사건을 최우선 과제로 수사선상에 올렸다. 제이콥 블래스 수사관은 최근 몇년간 용의자들의 DNA 분석 자료 및 증거물, 사건파일을 재검토한 결과 미쉬가 주요 용의자라는 밝혀낸 후 2017년 8월 알라메다카운티 검찰에 증거물을 제출했다. 미쉬는 상업용 건물 침입 강도이자 마약 복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후 수개월간 수사관들은 목격자, 유가족, 용의자 미쉬 등을 재인터뷰하면서 재수사를 진행했다. 2018년초 후속수사 결과가 카운티 검찰에 제출됐으며 검찰은 마침내 2일 미쉬를 2건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기소했다.

1986년 프리몬트에서 살해된 듀이와 하비에르 사건을 보도한 신문 기사들 [출처 Kron4.com]
미쉬는 현재 1989년 12월 헤이워드 마가렛 N. 벨(36) 집에서 그녀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18년간 수감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지난 2일 영장이 발부된 미쉬는 스탁턴 병원시설 주 감옥에서 산타리타 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됐다.
한편 하비에르와 듀이 유가족은 32년간 사건 해결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매달려온 수사관들과 경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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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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