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데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버펄로 그로브 타운내 금강산식당을 찾았다. 주인장께 점심시간에 가장 잘나가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육개장을 추천해줘서 망설임없이 주문했다. 점심메뉴 중 하나를 고르면 두툼한 돼지떡갈비가 1장에 2달러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훑어보니 크게 ‘시카고 대표 한식당’이라고 쓰여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런치스페셜메뉴(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가 김치찌개, 감자탕, 된장찌개, 닭불고기, 도가니탕, 돼지국밥, 매운돼지불고기, 비빔밥, 돌솥비빔밥, 불고기, 바지락 칼국수, 시금치 바지락국, 설렁탕, 육개장, 우거지탕, 콩비지탕, 해물순두부, 황태 해장국, 소고기순두부, 황태해장국, 새우·김치·소고기 볶음밥 등 무려 21가지나 된다. 선택의 폭이 이렇게 넓을 수가…

김치, 깍두기, 감자조림, 우엉조림, 가지볶음, 제철나물, 미역줄기, 무장아찌 등 딸려나온 반찬수도 장장 8가지. 특히 이 식당 반찬은 영양소를 고려해 매주 바뀌며 싱싱한 제철나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드디어 주문한 육개장과 돼지떡갈비가 나왔다. 큰 그릇에 담겨나온 육개장은 한 눈에 봐도 소고기, 계란, 당면, 숙주, 대파, 고사리 등이 푸짐하게 담겨있었다. 푸짐한 건더기들은 부드럽고 소고기는 쫄깃해 씹는 맛이 있었고, 빨간 국물을 들이키자 전통육개장의 깊고 진한 육수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음식에는 깊은 맛을 내는 육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유지욱 주방장 겸 대표만의 철학에 따라 육개장 육수도 3~4일 동안 특별 비법을 이용해 푹 고아서 손님에게 내놓는다고 한다. 돼지떡갈비도 별미였다. 제법 큰 크기의 떡갈비는 윤기가 흘렀다. 바싹 익힌 고기에 특제 양념이 스며들어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쪼롬해 입 안 가득 감칠맛이 돌았다.

가격은 9.99달러(세금, 팁은 별도)로 떡갈비까지 포함된 가격 치고는 비싸지 않았고, 푸짐한 양에 맛도 좋은 점을 감안하면 단연 그뤠잇!

▲주소: 1333 W Dundee Rd. Buffalo Grove, IL 60089

▲전화: 847-483-9000





<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