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사랑했던 열정적 일생”
▶ 고향인 통영에 유품 전시사업도 본격화

지난 24일 산호세 세계선교침례교회에서 고 주평 선생 유고집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앞줄 왼쪽부터 신예선 소설가, 주경희 여사, 강승태 한국일보 지사장, 남중대 전 SV 한인회장, 뒷줄 왼쪽부터 이동휘 소설가, 김희봉 버클리문학협회장, 고상환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 이민규 한국일보 사업국장
아동극작가 고 주평 선생의 유고집인 희곡집 ‘선주’와 아동극집 ‘등대섬 아이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본보는 별세전 수십년간 본보에 칼럼을 썼던 주평 선생(1929-2015) 별세 3주기를 맞아 지난 24일 세계선교침례교회(담임목사 고상환)에서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평생을 아동극과 더불어 살다간 주평 선생의 삶을 기리고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30년 가까이 고인과 함께 했던 강승태 지사장은 “연극을 사랑하셨던 주평 선생은 한마디로 끼와 열정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며 “연극 ‘맹진사댁 경사’로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몬트레이까지 순회공연을 했을 때는 그야말로 최절정기로 선생님의 열정을 이길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신예선 소설가는 “주평 선생의 많은 업적, 삶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기에 선생은 타계하신 것이 아니며, 이 자리 역시 주평 선생의 행복한 삶의 연장”이라고 축사했다. 신씨는 축사에 앞서 문인 선배인 주 선생과의 40여년간 소원했던 관계를 해명하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고백했다.
‘주평 선생의 예술혼’이라는 기고문을 썼던 김희봉 버클리문학협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주평 선생의 발자취를 뒤돌아 보았다. 이어 이날 사회를 맡은 이민규 사업국장은 전화기에 녹음되었던 주평 선생의 생전 육성을 들려주므로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주평 선생의 마지막 한국일보 연재수필을 낭독한 후 남중대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통영에서 올 3월 중 유품인수단을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선생의 고향에서 진행되는 추모사업 소식을 전했다.
기념회에 앞서 출판감사예배를 인도한 고상환 목사는 작품 ‘선주’를 인용한 “인생이란 배의 주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주평 장로의 삶을 통해 믿음의 사람으로 하여금 소원의 항구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권면했다.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세계선교침례교회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선주씨의 공연과 함께 주평 선생의 손녀 김하나씨는 조부를 위해 만든 자작곡을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
유재정 6.25참전유공자회 북가주지회장, 박연숙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등 선생을 존경했던 지역한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주평 선생의 미망인 주경희 여사의 뜻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는 행사로 치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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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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