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운동으로 부정적 의견 증가...걸스카우트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에게 친척 포옹하라 강요 말라’ 권고
▶ 일부는 찬성하고 일부에서는 지나치다고 생각
포옹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일부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년 추수감사절 즈음 걸스카우트는 부모들에게 친척들을 포옹하도록 딸들을 강요하지 말라고 권유했었다.
걸스카우트는 “상기할 것, 그녀는 누구에게도 포옹을 빚지지 않았다. 헐리데이 시즌에도 마찬가지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실었다.이 글은 “삼촌이 왔네, 포옹해주렴, 선물받은 댓가로 이모에게 뽀뽀해 줘야지”라는 말들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후 이 글은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페이스북에서는 “너무 앞서나갔다, 육체적인 애정 표현이 부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무례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몸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등의 토론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미투온동(MeToo운동, 성범죄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알리는 캠페인)으로 모든 사람이 포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포웅의 나라 미국은 이제 두 진영으로 나눴다. 한편은 “왜 갑자기 포옹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이 됐냐”고 묻는다. 그리고 다른 편은 “왜 그동안 포옹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왔나?”고 반문한다.
10년 간 포옹에 대한 질문에 답해 온 에밀리포스트 연구소의 리지 포스트는 “우리는 너무 많이 포옹하고 있다”며 “포옹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편하다면 포옹하기 전 말을 해야 하며, 정말 괜찮을 때 포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텍사스의 한 셰리프는 페이스 북에서 “포옹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면 상대방이 나에게 적대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포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논란은 아동학대와 관련해 더 많은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강간, 학대 및 근친 상간 등에 대한 전국 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34%의 아동학대 피해자가 가해자와 관련이 있으며, 어린이보호서비스는 2103년 4만7천명의 남자와 5천 명의 여자가 어린시절 성적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신체적 접촉 외에 감사와 사랑을 나타내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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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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