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홈피 게시판 청빙위 책임 묻는 교인들 의견 잇달아
<속보> 퀸즈한인교회의 2차 담임목사 청빙이 부결됐다.
설교 표절 논란으로 이규섭 목사가 사임하면서 내홍을 겪었던 교회는 지난해 11월 추진했던 담임목사 청빙이 부결<본보 2017년 11월7일자 A14면>된 후로 40일간 릴레이 금식 기도를 하며 2차 청빙을 준비해 왔지만 또 다시 부결되면서 좌초 위기에 빠졌다.
게다가 청빙위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거듭된 청빙 과정의 반복 재생에 따른 교인들의 피로감까지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는 4일 열린 임시 공동의회에서 ‘제4대 담임목사 청빙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수 415명 가운데 무효표 5명을 제외한 유효표는 410명이었으며 이중 찬성 271표(66.09%), 반대 139표(33.91%)로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청빙이 부결됐다고 교회 웹사이트에 4일 공고했다.
이번 2차 청빙에는 총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청빙 당시 20여명이 지원한 것보다 경쟁은 더 치열했다.
1차 청빙에서는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 1차로 과반수이상 득표차를 가린 뒤 2차 투표에서 찬반 의사를 물었으나 이번 2차 청빙에서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 부목사로 청년부 사역을 담당했던 이상철 목사가 단독 후보로 올라 교인들의 찬반 투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회 웹사이트 게시판에는 1차에 이은 2차 청빙 과정을 쭉 지켜보며 청빙위원회에 책임을 묻는 교인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교인들은 지원자 심사 방법과 후보자 선출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지원 마감 하루 뒤에 곧바로 단독 후보를 발표해 졸속으로 진행한 청빙위가 대외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후보 목사의 설교도 한 차례에 그쳤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으며 교인들과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청빙 지침이나 투․개표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교인 대표성을 상실한 채 출발한 청빙위원회가 단일 후보를 세우는 월권행위로 교인들의 선택권을 빼앗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거듭된 난관을 뚫고 나갈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교회가 3차 청빙을 준비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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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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