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곡집 ‘선주’*아동극집 ‘등대섬 아이들’
▶ 별세 2주기 맞아

아동극작가 주평 선생
아동극과 더불어 일생을 살다간 주평 선생의 유고집 두권이 출간됐다.
주평 선생 (1929-2016) 별세 2주기를 맞아 빛을 보게 된 유고집은 희곡집 ‘선주 (船主)와 아동극집 ‘등대섬의 아이들’이다.
희곡집 ‘선주’는 주평선생이 1959년 5월 유치진 선생 추천으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등단한 희곡 작품인 크리스마스 배경의‘성야의 곡’과 ‘흑백’ ‘선주’등 10편이 실려있다. ‘선주’는 주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 배경의 희곡이다.
또 이책에는 주평 선생이 1959년 1월 국립극장과 서울신문 공동 주관의 장편 희곡 공모 입선작인 ‘한풍지대’도 실려 있다.
주평 선생은 2013년 쓴 ‘선주’의 여는글에서 “또 한 점의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 처음으로 희곡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출판 배경을 적고 있다.
그리고 책의 뒷면에는 차범석 희곡작가가 1958년에 쓴 후기와 주평 선생이 미주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지면에 마지막 연재한 수필 ‘늙은 사슴의 독백’도 수록되어 있다.

주평 선생의 유고집 희곡 ‘선주’와 아동극집 ‘등대섬 아이들’책자 표지.
희곡집 ‘선주’와 함께 출판된 아동극집 ‘등대섬 아이들’에는 주 선생이 남기고 간 ‘버들잎 편지’ ‘외로운 토끼’ ‘유채벌레의 꿈’등 8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또 이책에는 주평 선생의 학예회 연극출연으로 시작되어 동극상 제정에 이르기까지의 ‘내 인생 50년의 메모’가 적혀있다.
신헌재 전 한국아동문학회 회장은 “주평의 활동은 이론과 작품 활동 양면에서 눈 부시다”면서 “이로인해 아동극이 독립된 하나의 문학 장르로 인식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헌시에서 밝히고 있다.
미망인 주경희 여사는 “요즈음 책을 읽는 인구가 적지만 주평 아동극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의 신아출판사에 의뢰하여 책으로 내게 됐다”고 말했다. 주평 선생은 본보에 ‘수필 산책’ 칼럼을 지난2015년까지 27년간 집필했었다.
아동극작가 주평 선생은 1929년 경남 진해에서 출생하여 통영에서 성장했다.
연세대 의예과를 거쳐 부산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53년 전국학생극 각본 현상 모집에 ‘토끼전’으로 입선한 이래 1982년 한국 최초의 아동극단 ‘새들’을 창단하는등 활발하게 활동을 해오다가 1976년 산호세로 이주해 왔다.
미국에 와서도 한인 최초의 아동극단 ‘금문교’와 민들레’를 창단 하는등 열정을 다해 활동을 해 오다가 지난 2016년 2월 6일 별세했다.
주평 선생의 저서로는 ‘주평아동극 전집’(10권)을 비롯 자서전 ‘아동극과 더불어 반세기’ 아동극 이론집.중고등 학생극집,수필집등 30여권을 갖고 있다.
주평 선생의 아동극본 ‘석수장이’와 ‘숲속의 대장간’ ‘행복한 왕자’등 작품은 최근까지 본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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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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