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오경보 버튼 누른 직원, 당국 조사에 비협조

지난 13일 미국 하와이 주민 휴대전화에 전송된 미사일 발사 오경보[AP=연합뉴스]
최근 미국 하와이 주를 공포로 몰아넣은 미사일 오경보 사태 여파로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에만 경보 전송을 허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하와이가 지역구인 브라이언 샤츠(민주) 상원의원은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미사일 경보를 전송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츠 의원은 국민에게 경보를 전송하는 권한을 연방정부에만 부여하는 법안을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 체제에서 주 정부는 미군 태평양사령부로부터 미사일이 오고 있다는 통보를 받으면 대피 경보를 전송할 수 있게 돼 있다.
샤츠 의원은 그러나 쓰나미, 허리케인 등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연방 정부에서 주정부로 경보를 발송하는 시스템이 있다면서 미사일 경보 역시 연방 정부 발송 시스템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오경보를 발령한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HEMA)의 리처드 라포자 대변인은 이 같은 샤츠 의원의 제안을 검토하는 데 열려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3일 ‘미사일 위협이 없다’는 문구를 띄운 미국 하와이의 한 고속도로 전광판[AP=연합뉴스]
아울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리사 파울크스 공공안전·국토안보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HEMA의 조사 협조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실수로 미사일 경보 버튼을 누른 HEMA 직원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면담을 거부해 "실망했다"며 "그 사람이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EMA는 전 직원에게 모든 관련 조사에 협조하도록 당부했지만, 이 직원은 내부 조사에도 비협조적이라고 리처드 라포자 HEMA 대변인은 전했다.
라포자 대변인에 따르면 미사일 오경보 사고 후 실수를 한 직원은 경보 시스템 담당자에서 다른 보직으로 재배치됐다.
하와이 현지시간 기준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하지만 이로부터 13분 후 HEMA는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와 태평양사령부도 즉각 탄도미사일 위협이 없다고 발표했다.
미사일 오경보 발령은 HEMA 직원들의 작업교대 도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 빚은 실수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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