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냉전시대 미국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그린 영화 ‘셰입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가 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는 3월4일 열릴 시상식을 앞두고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3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한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셰입 오브 워터’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녀 조연상 등 주요 수상 부문에 거의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해안 덩케르크에 고립된 연합군을 탈출시키는 작전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서사시 ‘덩케르크’는 작품, 감독, 촬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셰입 오브 워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보 지명을 받았다.
골든글로브 4관왕,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빛나는 ‘쓰리 빌보드’는 작품, 여우주연, 남우조연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어 ‘다키스트 아워’와 ‘팬텀 스레드’가 6개 부분 후보에 각각 등재됐고 ‘블레이드 러너 2049’와 ‘레이디 버드’가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은 ‘셰입 오브 워터’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와 함께 국방부 기밀문서 폭로를 둘러싼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다룬 ‘더 포스트’가 경합한다. ‘겟 아웃’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키스트 아워’도 최고 작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감독상은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기예르모 델토로를 비롯해 마틴 맥도나(쓰리 빌보드), 조던 필(겟 아웃)과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레이디 버드) 등이 경합한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로 분한 게리 올드먼과 ‘팬텀 스레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을 놓고는 샐리 호킨스(셰입 오브 워터)와 프란세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 메릴 스트립(더 포스트) 등이 다툰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시각효과 부문에서 한국 감독이 만든 극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진입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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