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전환·근무시간 단축 등
뉴욕시 160만명 근무환경 열악해져
뉴욕시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뉴욕시 근로자 2명 중 1명은 고용 불안상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교와 비영리재단 ‘로빈후드(Robin Hood)'가 공동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계획대로 2019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최저임금이 인상될 시 적어도 160만 명의 뉴욕시 근로자들이 현재보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보고서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고용주들은 풀타임 직원들을 파트타임으로 전환하거나 근무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더 강해져 앞으로 뉴욕시내 전체 근로자들은 절반 가량은 오히려 현재 보다 더 악화된 처우를 받게 될 것이란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로빈후드의 스티븐 리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뉴욕시 저임금 노동자들은 그들의 생계유지 및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제대로 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저 임금 상승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현재 노동자들의 적정 근무 시간도 보장되어야한다”고 밝혔다.
콘스탄틴 야넬리스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서가 말하고 있는 고용불안 노동인구 160만 명은 필라델피아 전체 인구를 능가하는 수치다. 뉴욕시의 높은 물가를 유지하지 못하는 고용 불안에 처한 노동자들은 충분한 임금을 받지 못하면 뉴욕시를 떠나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향후 뉴욕시 노동 환경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연방정부의 노동인구 관련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저임금 노동자 수치는 대공황부터 2016년까지의 기간 동안 25%에서 56%로 두 배 이상 상승해 뉴욕시의 중산층이 점차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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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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