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시장서 크게 좋은 계약 기대하기는 힘들어
▶ 잔여 불펜투수 평가서 5단계 중 4번째 분류

오승환은 지난해의 부진으로 인해 FA 시장에서도 대접을 받기 힘든 그룹으로 분류됐다.
아직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프리에이전트 불펜투수 오승환의 현실을 잘 드러낸 평가가 나왔다. MLB.com은 11일 ‘아직도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투수들’ 이라는 제목으로 아직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는 불펜 투수들 20명을 총 5개 그룹으로 나누어 평가했는데 오승환은 이중 4번째 그룹에 포함됐다.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할 그룹’(The bounce-back bunch)이었다.
반등할 그룹에 속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그룹에 편성된 것은 애당초 좋은 대우를 받고 계약하기는 힘들다는 의미가 깔려 있는 것이기에 마냥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기사를 쓴 앤서니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오승환에 대해 “파이널보스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에 뒷걸음질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1.92에서 4.10으로 치솟았고 WHIP(이닝당 안타+볼넷)은 0.92에서 1.40으로 올라갔다. 또 9이닝당 피홈런 수도 0.6에서 1.5로 솟구쳤다”면서 “오승환의 구질은 아직 그대로 있다. 문제는 그가 잃어버린 제구력을 되찾을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환과 함께 이 그룹에 속한 선수로는 타일러 클리파드, 서지오 로모, 고지 우에하라,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조 블랜튼, 제이슨 그릴리, 휴스턴 스트리트 등이 포함돼 있다. 기사는 “이 그룹 선수들은 저렴하게 단기용으로 쓸 만하다. 어느 팀이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검증된 클로저’로 분류된 첫 번째 그룹에는 그렉 홀랜드 한 명만이 꼽혔다. 홀랜도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을 마친 뒤 연봉 1,500만달러 옵션과 1,740만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모두 거부하고 FA로 나섰다. 이 매체는 홀랜드와 어울리는 팀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꼽았다.
두 번째 그룹은 ‘눈부신 셋업맨’으로 이름붙었고 애디슨 리드 한 명이 포함됐다. 4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올해 시장에서 누구도 3년 이상의 계약을 얻지 못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세 번째 그룹은 ‘멋져 보이지만 뭔가 불안한’(Somewhat spiffy, somewhat iffy) 그룹이다. 맷 앨버스, 토니 왓슨, 데이빗 허난데스, 브라이언 던싱, 피터 모일란, 버드 노리스, 맷 벨라일, 페르난도 아바드 등을 꼽았다. 오승환은 이들보다 한 단계 낮은 4그룹인 것이다. 지난해 부진한 것이 평가에 많은 감점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그룹인 ‘고쳐 쓸 선수’(The fixer-upper)에는 오승환의 전 팀 동료인 트레버 로젠탈이 꼽혔다. 타미 존 수술을 받아 올해를 거의 다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젠탈이지만 내년을 생각해 그와 계약할 팀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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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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