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30~40㎝ 눈폭탄·시속 100㎞ 강풍 예보…최소 10여명 사망
▶ JFK·라과디아공항 전면 운행중단, 기차·페리도 차질…정전·침수 피해도
미국 북동부가 4일 한파와 강풍,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캐나다 접경 메인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을 말한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빠른 속도의 폭설을 동반하며 '겨울 허리케인'으로도 불린다.
뉴잉글랜드지역의 보스턴과 해안 지역에는 30~4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뉴잉글랜드지역은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미 북동부 6개 주(州)를 말한다.
뉴욕과 뉴저지주에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 동부와 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는 시간당 3인치(7.6㎝) 이상의 눈이 쌓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동부 해안 지역에 최대 시속 113㎞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으며, 폭설에 이어 5일부터는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앞서 남동부의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항공편 정보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4천800여 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뉴욕 존 F. 케네디(FJ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은 이날 '화이트아웃'(폭설 등으로 인해 시계가 흐려지는 현상)으로 운행이 전면 취소됐으며 뉴저지주의 뉴어크 공항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도 4편 중 3편꼴로 운항이 취소됐다.
기차와 페리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의 뉴포트뉴스, 노퍽을 잇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뉴욕과 보스턴 간 열차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뉴욕, 뉴저지, 보스턴 등의 상당수 일선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 기관, 일반 기업들 가운데서도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재택근무에 들어간 곳이 적지 않았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만 6만5천 건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면서 정전 피해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높은 파고로 해안가 지역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2명의 노숙자가 사망한 것을 비롯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미 전역에서 겨울폭풍으로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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