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공화당의 마크 메도우(노스캐롤라이나), 짐 조던(오하이오) 하원의원은 4일 미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세션스 장관이 수사 내용과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고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메도우와 조던 의원은 공화당 내 강경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의 현직 및 전직 회장이다.
두 의원은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 "언론에 각종 헤드라인과 추측이 끊임없이 난무하지만 단순한 진실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트럼프 캠프 외교 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지난해 5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러시아 측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법무부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만약 세션스 장관이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는 대답이 필요한 마지막 질문이 있다"면서 "새 장관이 필요한 시점은 언제인가"라고 자문한 뒤 "안타깝게도 그 대답은 바로 지금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강경파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거리를 두고 수수방관하듯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그가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좌장역을 맡았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수사정보가 민주당 성향 내부 인사들을 통해 언론에 유출되고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5월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멍청이'(idiot)라는 질책을 받고 사표를 제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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