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6일 중간선거 전망 및 분석- ‘의회 선호도’ 최근 여론조사 민주가 공화 11%p 차 앞서
▶ 33곳 뽑는 연방 상원의원 주도권 바뀔지 최대 관심
11월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는 임기 중반을 넘는 도널드 트럼프의 국정 운영의 명운을 가름할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년 마다 개최되는 이 선거에는 유권자들이 연방 하원의원 전체와 6년 임기의 연방 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1를 선출한다. 최근 앨라배마 주 보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면서 내년부터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분포는 51대 49로 간발의 차가 된 상황이어서 이번 중간선거를 미국의 향후 2년 국정을 가름할 시금석이 될 것이 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부터 중간선거를 위해 발벗고 나설 태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연말인 12월12일 실시된 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의 덕 존스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연방 상원의 의석수는 공화당이 52명에서 51명으로 줄어든 반면 민주당 또는 민주당 성향은 48석에서 49석으로 늘어나 자칫 트럼프 정책이 상원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다.
특히 무어의 패배는 단순히 공화당 1석의 패배로 그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앨라배마는 남부 보수의 표밭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대선때 앨라배마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가 자신의 텃밭으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물론 무어의 패배는 성추행 의혹으로 인한 앨라배마 유권자들의 분노의 표출이기는 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나서면 이정도 의혹쯤이나 당번에 극복하고 무어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믿었다. 그는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에도 무어를 공식 지지하면서 여론의 비난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부터 작심한 듯 전방위적으로 뛰어드는 방식의 ‘야심 찬 캠페인 구상’ 마련에 착수했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달 18일 트위터를 통해 올 중간선거의 승리를 장담하기도했다.
하지만 민심은 그다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최근 미국인 유권자 중 절반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7일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해 발표한 결과, 내년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이끌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0%는 민주당, 39%는 공화당을 들었다. 지난 10월 조사에서 7%포인트였던 민주당과 공화당의 격차가 11%포인트로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 차이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선 전인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연방 상원100명의 상원 의원은 6년 임기로, 인구와 관계 없이 각 주에는 2명 씩의 상원 의원이 있다. 2년마다 상원 의원의 약 1/3이 다시 선출된다. 미국은 각 주에서 연방의원 선거를 관리하며 각 주에서 선출하여 연방에 보낸다. 상원은 의장을 선출하는 하원과 달리 부통령이 당연직상원의장이 된다. 그리고 임시상원의장이라는 부의장만을 선출한다.
이에따라 올 중간선거에는 100석 의석중 캘리포니아 5선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등 33석이 선거를 치른다. 당선자는 2019냔 1월3일부터 2015년1월3일까지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23석과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석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반면 공화당은 8석이다.
공화당 의석중 2석은 은퇴하는 테네시 밥 코커와 애리조나 제프 프레이크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애리조나(오픈)와 네바다 탈환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민주당은 텍사스, 유타, 그리고 테네시(오픈)를 노리고 있다.
공화당 역시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인디애나, 미주리, 몬태나, 노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를 탈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주들은 2012년 대선과 2016년 대선 당시 미트 롬니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던 주였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던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과 미시간 역시 공화당에게 군침을 돌게하는 주들이다. 또 버지니아, 메인, 뉴저지 역시 공화당이 노릴만한 지역이다. 하지만 기타 주들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현재 33석 중 18석이 경합 의석으로 분류되고 있고 캘리포니아 다이앤 파인스타인과 버몬트의 버니 샌더스 등 15석은 무난히 현역 의원들이 당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하원미국 50개 주의 총 435석이 모두 이번 중간선거로 결정된다. 의석수는 인구 비례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함께 의결권이 없는 워싱턴 DC와 미국령 5곳 중 4곳의 대표들이 이번 선거에서 아울러 뽑힌다.
선거 승자는 제 116대 연방 하원에 입성해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의석은 현재 공화당이 239석을 차지하고 있고 민주당은 193석이며 3석은 지난달 말 현재 공석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계속 공화당이 다수당 지휘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휘를 빼앗길 것 같지는 않다. 이유는 대부분지지 기반이 탄탄한 현직 의원들이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여개 주는 경쟁이 매우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모든 주들의 하원 의원 선거를 한꺼번에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탈환 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는 총 24개 지역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예측하면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1선 뒤지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주지사미국 36개주와 3곳의 미국령에서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중간 선거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주지사가 공석인 주가 생긴다면 주법에 따라 보궐 선거가 치러져 수장을 뽑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주지사 선거를 치른 것은 2014년이었다. 3곳을 제외하고는 모든주가 선거를 치렀다.
뉴햄프셔와 버몬트는 지난 2016년 2년 임기의 선거를 치렀고 오리건은 2016년 전년돈에 사임한 존 크차버의 공석을 뽑는 보궐 선거가 열렸다.
많은 미국 주들이 주지사 임기를 제한하고 있다. 임기 제한에 걸린 주지사들은 이번 선거에 도전하지 못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 2명이 임기 제한으로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며 6명의 현직 민주당 출신 주지가 재선에 도전한다.
공화당에서는 13명이 임기 제한에 걸려 재선에 나서지 못하지만 11명은 재선에 도전한다.
현재 알래스카의 빌 월커 주지사는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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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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