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SNS로 “연말 이웃 돕자” 현혹
▶ 기부금 받아 잠적… 한인들도 피해
연말연시를 맞아 자선 단체나 구호 기구로 가장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정모씨는 최근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를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유니세프 관계자라고 설명한 한 남성은 연말연시에도 어김없이 끼니를 거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전화로 개인 금융정보는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주면 자신이 보내준 이메일의 링크를 따라 유니세프에 기부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또 사기범은 기부금에 따른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며 기부를 독려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500달러를 기부했고 추후 소득공제와 관련 질문을 위해 유니세프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가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정씨는 “처음에는 전화로 기부를 요청해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전화로 개인정보도 묻지않고 면세 증명서까지 발행해 준다고 하기에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갈수록 사기범들의 치밀해진 수법에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지 못하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불우이웃에게 기부를 하려는 시민들을 상대로 가짜 자선단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사기범들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유명 기부단체와 비슷한 이름의 자선단체를 만들거나 자선단체나 구호기구로 가장해 기부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등의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들 단체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는 물론 최근에는 소셜네트웍서비스(SNS) 등을 통해 후원을 요청하는 수법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은 이같은 사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네이션은 잘 알고 있는 단체에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명한 단체에 할 것 ▲기부금을 내기 전 해당 비영리단체에서 면세 증명서를 발행해 주는지 확인할 것 ▲절대 현금으로 기부를 하지말 것 ▲크레딧카드 번호는 믿을 수 있는 단체에만 알려줄 것 ▲소셜 번호는 절대 공개하지 말 것 ▲자선단체를 가장한 사기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경찰이나 검찰에 즉시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연말에 기승을 부리는 또 다른 사기 행각으로는 가짜 온라인 매장 사이트로 해당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했지만 물건은 배달되지 않은 채 아예 웹사이트가 폐쇄되는 경우나, 또 UPS, 페덱스, 연방 우정국 등을 사칭해 가짜 운송장 번호를 담은 문자나 이메일에 링크를 담아 발송한 후 그 링크를 받은 소비자가 클릭을 하면 동시에 개인 정보들이 유출되는 피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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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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