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방해 뚫고 중국 커뮤니티와 힘합쳤다
▶ 오사카시 SF와 60주년 자매결연 파기해...김진덕정경식재단 1, 2차 모금운동 주도
![[이슈로 돌아보는 2017] 마침내 들어선 ‘SF위안부기림비’ [이슈로 돌아보는 2017] 마침내 들어선 ‘SF위안부기림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12/22/201712221654405a1.jpg)
지난 9월 열린 SF위안부기림비 제막식에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이용수 할머니(왼쪽 세번째) 등이 기뻐하고 있다.
미 대도시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건립된 위안부기림비는 일본정부에게는 뼈아픈 결과물이었다.
2015년 9월 이용수 할머니의 공청회 증언이 결정타가 돼 SF시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자 일본 우익단체들의 극렬한 반대와 방해공작이 이어졌고, 야마다 준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오사카 시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등은 유감을 표명하며 기림비 설치를 저지해왔다.
특히 기림비가 시 소유가 될 경우 철거 및 이전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을 우려하고 지난달 21일 아베 총리까지 나서 에드 리 SF시장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했으나 리 시장은 11월 22일 기림비 시 수용을 승인했다.
결국 기림비 최종 승인에 반발한 오사카 시장은 지난 14일 SF와의 60년 자매도시 결연 파기를 공식 결정했다.
한편 지난 9월 22일 세인트 메리 공원에 기림비가 제막되던 날 데이빗 추, 칸센 추 가주하원의원, 에릭 마 전 SF시의원, 루오 린 콴 샌프란시스코 중국총영사 등 중국계 정치인들이 줄줄이 참석했으나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 유효를 내세우며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한 한국정부측에서는 누구도 참석하지 않아 씁쓸함을 남겼다.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 3명이 바라고보고 있는 형상이다.
기림비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글귀가 새겨졌다.
또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할머니 유언과, 지금도 일어나는 인신매매와 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역사의 교훈이 담겼다.
13개 커뮤니티 외에 주류사회인들이 동참(부지 기증 등)한 SF기림비는 인권과 평화의 상징물로 역사적 미래적 의미를 성취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기림비 1, 2차 모금운동을 주도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2018년 한국 2곳에 SF기림비와 동일한 조형물을 세울 예정이다.
또한 2월 중순에는 기림비를 1/3 축소한 조형물이 SF한인회관에 설치돼 후세대의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인권의식을 향상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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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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